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북한전 1:0패배 스포츠

(일명 '고대앙리'로 최근 축구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 주전 원톱공격수 박희성)


오늘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첫 경기인 남자축구 한국VS북한의 경기가 있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경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재미가 없는 경기였다.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감독은 이날 팀내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박희성을 주전 원톱으로 세우며 패배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박희성의 플레이를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고대앙리'라는 별명만으로도 꽤 존재감이 있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틀린 것이었음을 경기 중에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국대 경기를 보면서 지동원이나 박주영이 그토록 보고 싶은 적은 처음이었다. 팀 동료의 슛팅을 몸으로 막은 실수와 헤딩 패스가 정확하지 못해 상대 골키퍼에게 그대로 패스해버린 장면등 나로 하여금 분통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후반 막판에 교체되어 나갔지만 이미 전원 수비로 들어가버린 북한에게 동점골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그다지 눈을 번쩍 뜨게 할만한 기량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북한의 밀집수비에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골키퍼는 경험 부족인지 펀칭 실수로 인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골키퍼는 개인의 운동능력과 신체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성룡이라는 준수한 골키퍼가 있음에도 데려오지 못한 것은 약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승규 골키퍼의 재능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실수와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뛰어난 골키퍼가 되었으면 한다.

반대로 북한의 공격력은 의외로 날카로웠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부정확한 패스는 곧 부메랑이 되어 우리나라의 골대로 날아왔고,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개인 기량도 얼마나 차이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우리나라 공격수들도 1:1돌파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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