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 공공의 적 1-1 (2008)



3~4년 전에 공공의 적을 본적이 있다. 18세 미만 관람불가지만 삼촌들과 같이 시청했었다. 그때가 아마 설날이었나.. 추석이었나.. 하여튼 보면서 참 감명깊었던 것이 '강철중'이라는 캐릭터가 너무나도 신선했다. 항상 형사라고 하면 세련되고 이지적이며, 멋진 말만 골라하는 그런 캐릭터가 떠올랐는데, 이건 뭐 거의 형사의 탈을 쓴 깡패와 같았다. 물론 정의감이 투철하다는 것이 다르지만..

그런데 그보다도 더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바로 상대역이었던 이성재가 연기한 '조규환'. 너무나도 악랄했던 그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캐릭터 중 최고의 악역으로 꼽고있다. 부모를 죽이고도 태연하며, 기분나쁘다는 이유 하나로 상대방을 찔러 죽이고, 강철중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사람이 사람죽이는데 무슨이유가 필요하냐."며 외쳤던 그 악랄함. 어린나이에 영화를 보면서 꽤 충격을 받았더랬다.

조금은 실패작인 공공의 적 2를 지나 최근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 개봉했다. 사실 핸콕과 강철중 사이에서 조금은 고민했다. 아니 사실은 핸콕을 보려고 했다. 1편의 이성재가 너무나도 머리속에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누가하더라도 그 악랄함은 연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같이 본 친구가 졸라대길래 어쩔 수 없이 봤는데, 역시나 1편의 아성은 넘지 못했다. 정재영의 연기는 좋았지만 '공공의 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물론 나쁜놈이지만, 1편만큼의 분노는 느껴지지 않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나쁜놈이었던 이성재와는 달리 정재영이 연기한 이원술은 사람을 웃길 줄 알았다. 그래서 나쁜놈이란 느낌이 조금은 희석된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1편에서 나왔던 산수나 용만이가 나와서 매우 반가웠다. 역시 이문식과 유해진은 사람을 웃겨줄 줄 아는 배우들^^ 또 나올 공공의 적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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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스피아 | 2008/07/08 00:06 | 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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